스마트폰 가입자가 5,000만명을 돌파해 사실상 모든 국민이 스마트폰을 소유하는 시대가 열렸다. 다만 가입자 증가폭은 줄고 있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업계와 정보통신진흥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전월보다 16만명 가량 증가한 약 5,011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국내 인구수에 육박하는 5,00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관련기사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스마트폰 시장 자체는 오히려 역성장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12년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폭은 1,000만명 이상이었지만 2017년엔 224만명으로 증가세가 크게 줄었다. 특히 올해 6월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율은 전월 대비 0.2%(12만명) 수준으로 2016년 10월 0.1%(5만명) 이후 1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도 지난해 4·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역성장에 직면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2.8% 줄어든 3억 5,040만대로 추산된다. 업계에선 스마트폰의 교체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폴더블 스마트폰 등 혁신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를 포함해 애플과 중국 화웨이 등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내년 중 폴더블폰과 5G 단말기 출시를 위해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