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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 휴가 후유증 '손·발톱 무좀'

수영장서 무좀균 전염돼 '초록색 손톱'

매니큐어로 가리면 오히려 증상 키워

최근 휴가 중 수영장을 다녀온 이 씨는 고민이 생겼다. 휴가를 다녀온 뒤부터 손톱이 초록색으로 변하고 부서졌다. 급하게 매니큐어를 발라 손톱을 가렸지만 손톱은 더 약해졌다. 이 씨는 “손톱이 무슨 개구리 발처럼 돼서 창피해 매니큐어를 발랐다가 더 심해졌다”며 “수영장에서 무좀을 옮아온 것 같은데 진작 병원에 갈 걸 후회된다”고 말했다.

휴가 후유증 중 하나로 무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영장, 바다 등에서 무좀 환자와 접촉해 전염되면서다. 특히 올여름 폭염이 계속되면서 무좀 균이 쉽게 생기고 퍼질 수 있는 고온다습한 환경이었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민간요법, 네일아트 등으로 증상을 악화시키지 말고 제때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손·발톱 무좀이란 손톱·발톱 색이 흰색이나 노란색으로 변하고 갈라지거나 부서지는 등 표면 변화가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피부사상균이 옮아 발생하는 피부질환으로 몸의 여러 부위에 발병하지만 무좀 환자의 절반가량이 손·발톱에 집중돼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손·발톱 무좀 환자는 지난 2016년 11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성이 52%로 남성보다 많다. 통풍이 안 되는 부츠, 스타킹, 폭이 좁은 하이힐 등을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 점이 여성에게 무좀이 많이 발병되는 이유로 손꼽힌다.

성인 남녀의 79%가 무좀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7~8월에 무좀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다른 달보다 많다.

흔한 질환이지만 발병에 따른 불편함은 상당히 크다. 더러운 질환이라는 인식과 무좀으로 변형된 발톱에 부끄러움을 느껴 치료하기보다 감추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 환자의 경우 매니큐어로 가리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이 같은 행동들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 부위, 타인으로 전염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무좀 완치까지 손톱은 6개월, 발톱은 9~12개월가량 걸린다. 꾸준한 치료만이 무좀을 완치할 수 있다. 발병 초기 혹은 병변 부위가 손발톱의 50% 이하일 경우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치료 가능하다. 증상이 심각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받는 게 적절하다.

이동윤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손·발톱 무좀은 치료가 오래 걸리고 재발이 잦아 많은 사람들이 치료에 실패하는 대표 질환”이라면서 “완치를 위해서는 증상이 악화되기 전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법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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