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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 "15년전부터 정부 정책 자문...낙하산 인사 아냐"

공사출범 준비하며 막중한 책임 통감

해운산업 재건 로드맵 조만간 공개

10월초 선사·금융기관 대상 사업설명회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송은석기자




지난 6월 초대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으로 황호선 사장이 임명될 당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초기 자본금 3조1,000억원에 달하는 공사의 수장으로 해운 분야의 경력이 전혀 없는 학자 출신이라는 게 문제가 됐다. 또 황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중고 동기인데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부산 지역 진보성향 교수들이 설립한 시민사회연구원의 초대 원장을 맡은 경력 등도 낙하산 논란에 불을 지폈다.

20일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해양진흥공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 사장은 “낙하산 인사는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황 사장은 “국제물류와 국제금융 학자이면서도 15년 전부터 실물경제와 정부 정책에 관여를 많이 했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에 대통령 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에 참여해 싱가포르투자청 같은 국가투자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해 한국투자공사(KIC)를 설립하는 데 일조했고 해양수산부에서도 5년이나 자문위원을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무역·금융에 대한 시각, 거시경제와 고용 등에서 해운업에 종사한 분들보다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판단에 저를 초대 해양진흥공사 사장으로 임명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정부가 산업계의 요구를 무시하고 금융적 관점에서 무리한 해운업 구조조정을 밀어붙이다 해운산업 경쟁력을 잃었는데 이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필요성도 느낀 듯하다”고 덧붙였다.



황 사장은 지난 3개월여간 본격적인 공사 출범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한민국 해운업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데 대한 부담이 상당했다”며 “개인적으로 국적 원양선사와 중소선사 등 국내 선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렇게 커다란 부담을 안고 절치부심한 그는 해운산업을 재건할 구체적인 로드맵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오는 10월 초 해운선사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공사의 사업별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불황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선사에 대한 급한 금융지원이 완료되면 공사의 해운정책 지원 기능을 더욱 강화해 해운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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