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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평형수처리장치’ 국내 최초 노르웨이·독일선급 형식승인 획득

현대중공업의 선박 평형수처리장치 ‘하이밸러스트(HiBallast)’.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최근 선박 평형수처리장치인 하이밸러스트(HiBallast)가 세계적인 권위의 노르웨이·독일선급(DNV GL)으로부터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형식승인은 기존보다 기준이 대폭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개정된 지침을 적용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고 회사는 밝혔다. IMO의 개정된 지침을 적용한 형식승인 획득은 현대중공업이 국내 업체 중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단 네 곳에 불과하다.

2020년 10월 28일 이후 선박에 설치되는 평형수처리장치는 IMO의 개정된 지침을 충족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많은 평형수처리장치 업체들이 형식승인 획득을 추진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검사 규정과 높은 기준으로 인해 현재까지는 승인받은 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이밸러스트는 지난해 10월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형식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이밸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1년 독자 개발한 선박 평형수처리장치로, 선박의 무게 중심을 잡기 위한 평형수에 유입된 생물들을 전기분해 방식으로 살균해 해양 생태계 교란을 막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번 미국 해안경비대 형식승인 획득으로 미국 항만 입항 선박에 장착이 가능해진 데 이어, 이번 개정 IMO 지침 형식승인 획득으로 선박 건조 시점과 관계없이 하이밸러스트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며 “더욱더 폭넓은 영업이 가능해져 수주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9월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평형수 관리 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오는 2024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선박에 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하도록 강제화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 평형수처리장치 시장 규모는 협약 발효 후 7년간(2017∼2024년) 약 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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