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례의 마수걸이 단지였던 ‘위례포레자이’ 청약에 6만 여명이 몰린 가운데 나머지 단지의 향후 분양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3월 힐스테이트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총 6개 단지 4,300여 가구가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단 분양가는 일부 단지의 경우 3.3㎡당 2,000만 원대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돼 단지에 따라 시세 차익 규모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위례에서 건설사들이 올 3월부터 상반기까지 6개 단지 4,32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모두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 아파트로 50%는 가점제, 50%는 추첨제로 공급된다. 추첨제 공급 물량 중에서도 75%는 무주택자 대상으로 우선 추첨을 실시한다.
◇ 상반기까지 6개 단지 4,300가구 분양 = 가장 먼저 분양일정을 잡고 있는 단지는 보성이 시행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북위례 힐스테이트이다. 총 1,078가구 규모로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3월 초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건설은 A3-10블록에서 전용 101~210㎡ 475가구를 3월 말께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101㎡가 381가구로 가장 많고 210㎡도 8가구가 배정돼 있다. 비슷한 시기에 우미건설과 계룡건설도 각각 875가구와 4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개의 택지를 확보한 호반은 4~5월에 동시 분양을 검토 중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위례신도시 신규 분양 아파트는 큰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로또 아파트’로 청약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위례포레자이는 지난 3일 1순위 청약접수에서 6만 명이 몰리며 경쟁률 평균 13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분양가 편차 적지 않아 … 시세차익은? = 이런 가운데 올 상반기 분양예정인 단지들의 경우 토지공급 원가가 달라 분양가 편차가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힐스테이트의 경우 토지공급가격이 위례포레자이와 비슷해 분양가격도 이와 비슷한 3.3㎡당 2,000만 원 수준(HUG 기준 1,850만원)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행정구역상 서울 3개 단지(A1-2·A1-4·A1-6)의 경우 택지비가 3.3㎡당 1,816만 원~ 2,092만 원(용적률 190%~210%)에 공급됐다. 3.3㎡당 1,510만 원(용적률 200%)이었던 위례포레자이에 비해 3.3㎡당 300만~500만 원 비싼 가격이다. 용적률 차이를 감안 하더라도 토지원가 차이에 따른 분양가격 인상 폭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3개 단지의 경우 3.3㎡당 2,000만 원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단지의 경우 분양가격이 9억 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행정구역상 하남시인 중흥(A3-10), 우미(A3-2)의 경우는 이 보다는 인상 폭이 크지 않지만 공급가격 상승에 따른 소폭의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흥이 공급하는 단지의 경우 토지 용적률 170%에 3.3㎡당 1,660만 원이었다. 우미가 공급하는 A3-2 역시 평당 1,690만 원으로 공급가격은 위례포레자이보다 비싸고 용적률은 180%로 더 낮다. 업계 관계자는 “위례 중대형 아파트 값은 3.3㎡당 3,000만 원을 웃돌고 있는 데 분양가격이 오르면서 시세차익 규모는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중 공급될 예정이다. A1-5블록에서는 총 1,282가구, A1-12블록에서는 총 39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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