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전 해외 수주에 뛰어든 한국수력원자력이 해외사업 조직을 확대했다. 원전 안전성 제고를 위해선 본사 인력을 줄이고 정비 인력을 보강키로 했다.
한수원은 10일 정재훈 사장이 원전 안전성 제고, 미래 성장동력 육성 및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 선도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 사장은 회사의 신성장 동력을 해외 사업 수주로 꼽고 관련 조직을 늘렸다. 한수원은 이집트 엘다바원전 2차측 EPC사업 참여를 위한 이집트사업추진팀을 신설했고 해외수력실을 2개 팀으로 확대했다. 국내 사업 조직으로는 새만금사업실과 양수건설추진실을 신설했다.
안전성 제고를 위해선 본사 및 사업소 지원부서 인력을 축소하는 대신 현장 정비부서 인력을 대폭 보강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본사 기술전략본부의 엔지니어링처를 발전본부로 이관해 운영-정비-엔지니어링 기능을 일원화했다. 이와 함께 보안정보처를 기존 관리본부에서 기술전략본부로 이관했다. 4차 산업기반 기술을 원전 안전운영에 앞당겨 접목하기 위한 차원이다.
아울러 지난해 신설했던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 내에 혁신성장팀을 신설,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에도 힘을 실었다.
한편 주요 처·실장급 54명에 대한 승격 및 보직 이동도 이뤄졌다. 특히 18명의 신규 승격자 가운데 72%(13명)를 발전소 현장에 전진 배치해 현장 중심의 경영방침을 실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재훈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원전 안전 운영과 핵심 경쟁력을 높여 국민 신뢰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원전수출, 신재생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정부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해 최고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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