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보일러 시장 축소로 올해 상반기까지 재고 소진이 필요하며 이에 중국에서의 수익성이 부진할 것”이라며 “반면 여전히 견조한 미국향 순간 온수기 매출액 성장과 중국 보일러 시장의 우호적인 환경 변화는 하반기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기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약 400만대를 기록했던 중국 보일러 시장은 지난해 약 200만대로 축소됐다.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 난방용 가스 부족으로 난방 에너지원을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교체하는 정부 주도의 석탄개조사업 물량이 감소한 탓이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생산, 하반기 출하라는 보일러 산업의 특성상 출하 물량 감소로 현재 경동나비엔의 중국 재고가 2017년말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따라서 상반기 내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성 회복은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수익성 높은 순간온수기 매출액이 올해도 시장 성장과 상품의 다양화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1075원이던 원·달러 환율로 달러당 1119원까지 상승해 수익성 개선이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PNG를 도입할 예정이고 미·중 무역 분쟁 타협안의 핵심 내용으로 미국산 LNG의 수입 확대가 포함될 것”이라며 “이는 석탄개조사업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중국 보일러 시장은 다시 연간 4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견조한 한국, 미국 매출액 성장에 중국 매출액이 상승한다면 올해 전사 매출액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향후 3년간의 성장성 고려 시 저점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