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상대방의 영문 이름과 나라만 알면 돈을 보내고 상대방이 바로 받을 수 있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놓았다.
카카오뱅크가 세계적인 송금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과 손잡고 전 세계 200여개 나라에 1분 내로 송금할 수 있는 ‘WU빠른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돈을 받을 사람의 계좌번호가 없어도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영문 이름, 받을 국가, 보낼 금액만 입력하면 송금이 마무리된다. 돈을 받을 사람은 송금인으로부터 10자리 송금번호(MTCN)를 받아 웨스턴유니온 가맹점에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면 돈을 달러화 또는 현지 통화로 찾을 수 있다. 서비스 수수료는 미국 달러화 기준 3,000달러 이하는 6달러, 3,000달러 초과는 12달러다. 기존 국내 웨스턴유니온 해외송금 수수료에 견줘 최대 95% 싸다.
해외 웨스턴유니온 가맹점에서도 카카오뱅크 계좌로 돈을 보낼 수도 있다. 이 경우 카카오뱅크는 수취 수수료를 면제했다. 웨스턴유니온의 가맹점은 전 세계 200여개 나라에 55만개가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해외로 돈을 보낼 때 기존 해외송금 서비스와 이번에 출시된 WU빠른해외송금 중 어느 하나를 고를 수 있게 했다. 기존 해외송금은 수수료가 5,000원(5,000달러 이하 기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신, 돈을 보낼 수 있는 국가가 22개국에 불과하고, 돈을 받기까지 3∼5일 걸리는 단점이 있다.
이형주 카카오뱅크 상품파트장은 “WU빠른해외송금 서비스 출시로 기존 해외송금 서비스와 함께 송금수수료나 송금 소요 기간 등 고객의 상황과 기호에 따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해외송금 서비스를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500달러 이상을 WU빠른해외송금 서비스로 보내고 받은 고객에게 최초 1회에 한해 각각 5,000원에서 최대 1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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