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설 장보면 대형마트보다 19% 이득

소진공, 27개 품목 조사

전통시장서 채소는 반값

고사리·깐도라지·숙주 등도 더 싸

설 명절을 앞둔 지난 6일 광명시장을 찾은 박성택(왼쪽 두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회장단들과 함께 시장 상인이 직접 부친 전을 맛보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이 대형마트보다 19%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15∼17일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육류·수산물·채소 등 27개 품목 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8.6%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설에 차례상 차리는 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242원으로 대형마트(27만6,542원)보다 5만1,300원(18.6%) 적었다.



전통시장이 가격우위를 보인 품목과 비율 차이를 보면 채소(51.9%), 수산물(30.2%), 육류(19.1%) 등 순이다. 전통시장 판매 품목 27개 중 18개가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시장이 가격우위를 보인 품목은 △고사리(62.0%, 5,768원) △깐도라지(61.3%, 6,600원) △숙주(46.7%, 849원) △대파(41.3%, 1,141원) △동태포(40.9%, 6,421원) △탕국용 쇠고기(33.6%, 1만3,569원) △대추(32.6%, 2,200원) 등 순이다.

다만 비용을 지난해 설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21만5,242만원에서 21만6,833원으로 3.9% 늘었다. 반면 대형마트는 28만7,880원에서 27만6,542만원으로 3.9% 떨어졌다. 소진공 관계자는 “대형마트 품목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것은 사전에 물량을 비축해 이상기온으로 생산이 감소한 배와 사과 등 과일류 가격 상승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이라며 “전통시장 장보기 비용이 여전히 저렴한 데다 할인 판매하는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하면 설 비용으로 인한 가계 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