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옛 시장 상인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수산시장이 개발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와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비상대책총연합회 등은 30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함께 살자,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원회’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대책위는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사업 방향에 근본적 문제가 있다면서 건전한 도매시장 기능을 되살리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평가 및 향후 방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시민 공청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위는 “신시장은 개설된 지 3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건전한 도매시장 기능을 상실했다”며 “노량진은 폭력과 인권 유린이 난무하는 극심한 사회적 갈등의 현장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노량진수산시장은 개발 자본과 일부 기득권세력의 이윤과 이해관계를 위해 함부로 개발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며 “현대화사업의 방향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하루빨리 건전한 도매시장의 기능을 되살리는 길을 찾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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