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내년 졸업을 앞두고 겨울방학 동안 토익 공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900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데 요령만으로는 높은 점수를 받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을까요.
A. 탄탄한 기본기 없이 요령만 익힌다면 특정 구간에서 더 이상 점수가 오르지 않는 정체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더욱 기본에 충실해야 하며 파트별 유형을 파악하고 학습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먼저 리스닝 영역(LC)의 파트1은 출제된 사진을 가장 적절하게 묘사한 보기를 고르는 파트입니다. 애매한 묘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설명하는 문장은 오답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사람이 없는 사물 또는 배경 사진은 사람 명사가 있거나 사람의 행위가 묘사된 보기와 수동태 진행형이 포함된 보기는 오답으로 간주하고 문장의 앞과 끝을 주의 깊게 듣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가장 어려운 파트로 꼽는 파트2 질의응답식 문제는 순간적으로 혼란을 느낄 만한 함정 문제와 에둘러 표현하는 답변도 출제됩니다. 주어·시제가 일치하지 않거나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데도 발음만 비슷한 표현이 있는 보기가 있다면 오답으로 지우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긴 대화가 나오는 파트3과 파트4는 문제를 들으면서 동시에 답을 마킹해야 하므로 다음 문제로 빠르게 시선을 옮길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또 대화 중에 ‘콜(call·전화하다, 연락하다)’이라는 단어가 들렸다면 보기에 ‘콘택트(contact)’ ‘겟인터치(get in touch)’ 등 유의어로 표현되기도 하므로 청취 연습과 함께 동의어들을 꾸준히 익혀야 합니다.
리딩 영역(RC)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은 시간 관리입니다. 짧은 문장 내 빈칸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문법과 어법·어휘 등을 골라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합니다. 자주 출제되는 기본적인 문법인 시제, 능·수동태, 자·타동사, 전치사·접속사 등을 철저히 익히고 외워야 합니다. 어휘는 관용어구나 숙어 패턴을 익히고 ‘디펜드 온(depend on)’처럼 자동사와 전치사를 함께 암기해야 정답을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파트6은 짧은 길이의 지문 하나에 네 개의 문제가 출제되며 각 지문마다 문장 삽입 문제가 포함돼 있어 독해력이 중요합니다. 파트6은 각 지문의 속성과 글의 주제를 확인한 뒤 빈칸의 주변 정보를 활용해 적절한 문법과 어법을 찾아야 합니다. 문장 삽입 문제는 빈칸의 주변 문장들을 주의 깊게 읽은 뒤 맥락에 가장 적절하고 비슷한 내용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파트7은 토익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출제되는 독해 파트입니다. 단일 지문으로 시작하지만 뒷부분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다중 지문이 나오므로 시간 관리가 중요합니다. 평소에 어휘를 꾸준히 외우고 글의 내용과 서론·결론의 맥락을 정확히 읽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특히 파트7은 유의어 표현이 자주 출제되므로 한 지문을 읽더라도 유의어 표현은 철저히 정리하고 외우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박혜원 YBM인강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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