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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수출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는 동남아

수출中企 10곳 중 4곳, 동남아 올해 '타깃'으로
2017년, 베트남 中企 2위 수출국 부상할 정도로
동남아 지역에 대한 관심·중요성 높아지고 있어
각국 산업정책이나 인증제도 맞춰 정책 마련해야

  • 심우일 기자
  • 2019-02-06 06:20:41
  • 통상·자원
中企 수출 '핫플레이스'로 부상하는 동남아
수많은 컨테이너가 야적된 컨테이너 전용부두. 우리나라 수출 중소기업은 아세안 지역으로부터 약 25조원(2017년 기준)의 실적을 거둬들이고 있다/서울경제DB

동남아시아가 중소기업의 ‘수출 유망’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때까지 중소기업 ‘수출 1위’ 지위를 유지해온 중국이 내수 침체와 미국과의 통상 분쟁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동남아 지역이 거듭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정부에서 ‘신남방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중소기업의 동남아 진출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려면 국가별로 차별화된 판로개척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30일 ‘2019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있는 전국 수출 중소기업 526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중소기업이 올해 ‘타깃’으로 꼽은 신흥시장은 동남아시아(39.9%)였다. 유럽(28.3%), 북미(25.3%), 중국(24.9%)이 그 다음이었다. 전기·전자(35%), 기계류(48.3%), 플라스틱 고무 및 가죽제품(31.3%), 화학공업제품(42.4%), 농림수산물(65%), 생활용품(42.9%), 잡제품(55.6%) 등 조사 대상 11개 산업 중 7곳이 동남아를 타깃 시장으로 꼽았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초점을 맞추는 건 중국 경기 부진과 동남아 시장의 부상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4%로 집계되며 2009년 1·4분기(6.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바오류(保六·6%대 경제성장률)마저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 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 통상환경도 녹록치 않다.

동남아 지역은 중국보다 높은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은 2013년 5.4%에 머무르던 경제성장률을 2017년 6.8%까지 끌어올렸다. 라오스와 캄보디아도 2017년 기준 6.8%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부에서 신남방정책을 역점 사업으로 두고 있는 것도 호재다.

동남아가 중소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중견기업수출통계’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아세안 국가들에 약 226억9,200만달러(약 25조3,900억원)를 수출했다. 전년 대비 16.7% 증가한 액수다.

특히 베트남은 2017년 미국과 일본을 제치며 중소기업의 2위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2017년 약 124억7,000달러(약 13조9,500억원)의 중소기업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2%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 중 11.8%에 달하는 비율이다.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동남아에 눈길을 돌리는 건 긍정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수출 국가 다변화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다변화,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까지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대상국 순위에서 G2와 일본이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들 3개국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크기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아세안과 인도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수출의 ‘질적 구조’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계는 정부가 판로개척 지원과 해외시장 정보 제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기중앙회의 ‘2019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정책과제’ 설문조사에서도 ‘신흥시장 개척 지원 확대’(66.3%·복수응답)와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해외시장 정보 제공’(45.1%)이 정부의 정책과제로 꼽혔다. 이 중 100인 미만 기업은 신흥시장 개척 지원을, 100인 이상 기업은 해외시장 정보 제공을 더 중요하게 꼽았다.

이를 위해선 진출 국가별 차별화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각국의 산업정책 동향이나 표준·인증제도에 따라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중소기업 수출 다변화,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서 인도에서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인도의 제조업 혁신정책)’를 활용한 부품·기자재 진출 정책이나 4세대 통신 서비스 개통과 디지털 지불방식 확대 등을 겨냥한 지원정책을 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연구원은 캄보디아·미얀마·라오스 등 표준·인증제도가 미비한 지역의 국가표준 및 법정 계량, 시험·검사·인증제도 선진화 사업에 협력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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