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심재철·정우택·주호영·안상수 의원은 8일 2·27 전당대회의 경선 룰과 개최 날짜와 관련, 주자 측의 입장을 반영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당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전당대회 경선룰 및 개최 시기 조정에 대한 당대표 후보 합의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도 해당 합의문에 구두로 동의했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합동연설회는 전당대회 당일 1회하고, TV 토론회는 권역별로 열되, 6회 이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특히 당대표 후보 예비심사(컷오프) 이후 본선에서는 전국 단위 방송으로 2회 이상 TV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당대회는 최소한 2주 이상 연기돼야 한다”며 “자세한 일정은 당의 결정 사항에 따르겠지만, 전당대회 후보 경선룰에 대해 당사자의 입장이 사전에 반영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각 캠프 대리인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당대회 관련 룰 미팅에 들어갔다. 이후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긴급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당대회의 세부적인 룰을 포함한 일정 변경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