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침구 1위 알레르망 황당 갑질

직영점, 대리점보다 싸게 세일

점주들 반발하자 폐점 통보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침구업계의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알레르망’이 대리점주와의 갈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직영점이 대리점보다 낮은 가격에 물건을 판매해 대리점 수익이 악화하는데다 본사로부터 매입하는 물량을 늘리라고 압박하면서도 반품은 받지 않는 등 불공정거래에 따른 갈등이 심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을 참다못해 상생을 요구한 대리점에 본사가 일방적으로 계약종료를 통보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침구업계에 따르면 이덕아이앤씨의 침구 브랜드 ‘알레르망’ 대리점주 100여명은 최근 ‘알레르망 대리점 상생협의회’를 결성하고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조정신청을 냈다. 이들은 신청서에서 본사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익이 나빠지고 있다며 △대리점 출고액의 30% 반품 허용 △상반기 내 직영점(백화점·아웃렛) 10개 이상 폐점 △직영점의 할인판매로 인한 가격차별 상황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번 조정신청에는 알레르망 대리점주 93명이 동의했다. 하지만 본사가 협의회에 가입한 점주 6명에게 일방적으로 폐점을 통보하면서 되레 문제를 키웠다. 협의회 측은 본사가 계약만료 시점을 앞둔 곳을 대상으로 계약 종료 방식으로 보복을 했다고 주장한다. 알레르망은 초기 2년 계약 후 매년 계약을 갱신해왔는데 이번에 연장 여부에 대한 의견수렴 없이 갑자기 폐점 통보를 했다는 설명이다. 7년째 알레르망을 운영하다 최근 폐점 통보를 받은 점주 A씨는 “이전에는 계약만료 한 달 전쯤 연장과 관련해 본사 직원과 협의를 하곤 했는데 이번에 갑작스럽게 폐점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취재에 들어가자 본사 측은 지난 14일 저녁 갑작스럽게 이들 점주와 재계약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덕아이앤씨 관계자는 “5년 이상 다점포를 운영하는 점주를 대상으로 (계약 종료를) 진행했던 것으로 협의체에 소속된 6곳만이 아니라 소속되지 않은 대리점 3곳과 그 외 직영점도 폐점 대상이었지만 현재 모두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울경제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폐점 통보를 받은 점주 6명 중 4명만 다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단일매장 보유자였다.
/허세민·김연하기자 sem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