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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MBK파트너스, 고디바 품었다…韓 사업권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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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 사업을 인수한다.

20일 일드즈홀딩스(Yildiz Holding)는 MBK파트너스에 고디바의 판매·유통 사업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되는 사업 지역은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으로, 물건을 공급하는 벨기에 브뤼셀 생산설비도 대상에 포함됐다. 매각가는 1조 1,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드즈홀딩스 측은 “이번 거래를 통해 현금 유동성을 높여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글로벌 시장의 대응력을 높이고 새로운 제품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모든 채널에서 유통망을 강화하고 새로운 지역에 진출해 2,000여개 카페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계약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고디바 브랜드에 대한 소유권은 유지하면서 나머지 100여 개 시장에서의 사업은 영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디바는 앞으로도 MBK파트너스에게 매각한 부뤼셀 공장에서 제품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8년 고디바를 인수를 했던 일드즈홀딩스는 최근 터키와 미국 정부 간 갈등으로 리라화가 약세를 보이자 채무를 줄이고자 고디바 아태지역 사업 부문을 매물로 내놨다.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일본 미쓰비시그룹 산하 마루노우치캐피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 영국계 PEF운용사 CVC캐피털파트너스 등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었다.

고디바는 1926년에 요셉 드랍스가 설립한 벨기에 초콜릿 회사로 1967년에 캠벨 수프에게 인수됐다 2008년 터키 일드즈홀딩스에 팔렸다. 2018년 기준 100여개 국에 700여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일본에만 300여개의 매장이 몰려 있어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문의 매출 90%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는 2012년 10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층에 매장을 열며 첫 발을 내딛었다.

한편 고디바 인수에 성공한 MBK파트너스는 김병주 회장이 2005년 설립한 아시아 최대의 PEF 운용사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에서 바이아웃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총 운용자산규모●(AUM)는 17조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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