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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갈치조림·진한 고기국수 먹고 갑서예

■제주도 먹을 거리는

‘유안이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조용한 마을. 밤거리는 어두컴컴하고 인적도 드물어 한적하기 그지없는데 유독 눈에 띄는 식당이 하나 있다. 갈치 요리와 성게미역국을 파는 이곳의 이름은 ‘유안이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바깥의 조용한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테이블을 가득 메우고 시끌벅적 맛나게 음식을 먹는 손님들을 볼 수 있다.

갈치조림과 고등어구이·성게미역국이 함께 나오는 2~3인 세트를 주문하면 식성 좋은 두 사람이 먹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충분한 양의 음식이 나온다. 토막을 낸 두툼한 갈치에 무를 잔뜩 썰어 넣은 갈치조림은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취향에 따라 다소 뻑뻑하고 걸쭉하게 느껴지는 식감은 아삭아삭한 대파가 잡아준다. 여기에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운 고등어구이, 속을 뜨끈하게 데워주는 성게미역국까지 함께 있으니 금세 밥 한 공기가 바닥을 드러낸다. 숙소에 챙겨가서 하나씩 까먹으면 좋을 만한 한라봉도 판매한다.



제주도까지 와서 고기국수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차고 넘치는 식당이 있지만 제주시 관덕로의 동문시장 한복판에 자리한 ‘할머니 국숫집 금복’을 추천한다.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 맛집의 메인 요리는 역시 고기국수지만 그 외에도 5,000~6,000원만 내면 냉면·잔치국수·비빔국수 등 다양한 면 요리를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탱탱하게 제대로 삶긴 면발에 진한 육수가 스며든 고기를 싸서 먹으면 이곳에 눌러앉아 몇 끼라도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은 행복감이 차오른다. 국수 한 그릇으로 배가 차지 않는다면 돔베고기나 김밥을 시켜 먹으면 된다. /글·사진(서귀포·제주)=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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