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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첫 엑시트 성공한 PEF '스트라이커'… 17개월 만에 로보티즈 수익률 113%

개인 90억 모아 투자 후 191억 회수

성과 가늠 투자수익률배수 2배 넘어

창업 2년 만에 12건 투자 진행도

이태경 스트라이커캐피탈 대표




월스트리트저널 선정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태경 대표가 이끄는 창업 2년 차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티지먼트가 첫 투자 회수에서 1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스트라이커는 올해 운영자산 4,200억원을 넘겨 창업 3년 만에 중견 PEF 반열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트라이커는 지난달 26일 로보티즈(108490)의 주식 49만8,450주(지분율 4.4%)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2만157원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만 100억4,700만원에 달한다.

스트라이커는 지난 2017년 10월 로보티즈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주식 2만769주를 90억원에 사들였다. 유상증자 당시 주당 가격은 43만3,335원이었다. 이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거치면서 소유 주식은 103만8,450주(9.2%)로 늘고 액면가는 8,667원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격이 1만4,000원으로 1년 만에 평가 가치가 65%가량 늘어난 셈이다.

로보티즈가 상장 이후에도 흥행을 이어가자 스트라이커는 지난해 12월 주식 54만주를 1차로 처분해 투자 원금을 전부 회수했다. 올해 3월 잔여 지분 처분까지 포함하면 회수 금액은 191억2,7000만원이다. 보수 배분 전 투자수익률은 113%로, 투자수익률배수(MOIC)로는 2.13배에 달한다. 통상 투자수익률배수 2배는 PEF의 성과를 판가름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쉽게 말해 12개에 달하는 포트폴리오 중 첫 회수에서 실제 투자액의 두 배가 넘게 거둬들이는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대박의 배경에는 스트라이커의 독특한 투자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이름을 날린 여의도 애널리스트 출신인 이 대표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투자처를 찾는다. 유망한 산업에서 업종을 세분화한 뒤 발품을 팔아 그 업종에서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투자에만 성공한다면 경기 부침과 상관없이 수익률이 좋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트라이커의 첫 투자 대상인 그린플러스(186230)다. 첨단온실을 제조하는 이 기업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생산가능인구가 쪼그라드는 우리나라 인구구조상 첨단기계 농업이 유망할 수밖에 없다는 산업 분석 때문이다. 20년의 시간을 두고 우리나라를 앞서 간다는 일본에서는 이미 기계농업이 큰 산업이 돼 있는 상황이다. 로보티즈에 투자를 결정했던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로보티즈는 유망한 로봇 산업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동력구동장치(액추에이터)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이다. LG(003550)도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로보티즈 지분 10.12%를 사들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12건의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를 더 늘려 올해 말 기준으로는 운영자산(AUM)을 4,200억원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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