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포럼 2019’에서는 미래 과학자들이 자신의 포부와 최근 과학기술의 흐름 및 유명 과학자들의 업적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오는 15일 오후2시부터 서울 광장동 그랜드&비스타워커힐 서울 워커홀에서는 ‘유스포럼’이 3시간가량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서울포럼 라운드테이블 등 글로벌 석학들이 중심이 된 주요 행사 못지않은 열띤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포럼 2019의 주제가 ‘다시 기초과학이다 : 대한민국 혁신성장 플랫폼’인 만큼 과학 꿈나무들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미래 과학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벨 물리학상 예비주자로도 불리는 정 교수는 과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대한 집념 외에도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본지와의 사전 인터뷰에서 “우리가 찾는 과학계의 ‘영웅’은 예측 가능한 시스템 속에서 길러지기보다는 다양성과 창의성이라는 토양에서 자생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학자로 알려져 있다. 또 정보기술(IT) 업계의 ‘영원한 스타’인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 등의 사례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학생들의 주제 발표에는 과학고와 일반고 출신 등 총 14명의 고등학생이 각 5분간 본인이 진행 중인 연구 주제나 관심 있는 과학 분야, 존경하는 과학자의 업적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들은 과학도들의 과학기술 발표 경연대회인 ‘페임랩(FameLab)’처럼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예정이다. 영국 중부 첼튼엄에서 지난 2005년 처음 시작된 페임랩은 과학 관련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분 이내에 발표하는 세계 최대의 과학 경연 소통대회다.
이번 행사의 사회는 ‘과학고의 공부벌레들’이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한 목정완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맡는다. 목 커뮤니케이터는 ‘2017 페임랩코리아’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최근 유튜브 등으로 해외 석학 등의 강의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데다 참여 학생들의 학구열이 높아 세계적 석학들을 놀라게 할 만한 수준 높은 발표가 예상된다.
발표 직후에는 강연자와 발표자들 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된다. 평소에 만나기 힘든 세계적 석학들과의 1대1 대화가 진행되는 만큼 참가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선착순으로 모집한 100여명의 청소년 청중들이 발표 내용 등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 학생 간의 질의응답 시간은 오디션 프로그램 못지않은 긴장감 있는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 학생 중 발표 내용과 청중의 호응 등을 감안해 우수자를 시상한다. 심사는 루트번스타인 교수와 정 교수 외에 고광본 본지 선임기자가 맡는다. 이날 발표를 한 학생 중 가장 뛰어난 대상 1명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최우수상(50만원), 우수상(30만원) 수상자도 각각 시상한다.
또 이날 참석자 중 희망자는 오후5시30분에 열리는 서울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카를로 로벨리 엑스마르세유대 교수의 기조강연 등을 들을 수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