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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비전 제시한 文 “머지 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 나올것"

[충북 오송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 이끌 시대 머지 않아"

"'무모하다'는 영역에 도전한 우리 기업들이 있다"

"정부 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혁신산업이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 갈 최적의 기회”라며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선포식을 찾아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우리의 관심은 ‘오래 사는 것’에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으로 달라지고 있다”며 “바이오헬스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이오헬스는 젊은 산업”이라며 “현재 바이오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시장의 10% 정도이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9년도 미국 최고 대기업 500개 중 21개사가 제약 생명공학회사다. 이 중 상당수는 설립된 지 30~40년에 불과한 젊은 기업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신흥 제조국에게는 쉽지 않은 분야”라면서 “기초 생명과학부터 임상 의학, 약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수준 높은 연구와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신약 하나 개발에 1조 원 이상의 투자,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도 한다”며 산업 진출이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에게는 인재와 기술력이 있다”며 성공의 가능성도 높다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을 뛰어넘는 기업의 도전정신도 있다. ‘무모하다’는 영역에 도전하고 성공한 우리 기업들이 있다”며 “벤처기업이 신약을 개발하고, 위탁생산으로 역량을 쌓은 중소기업이 바이오시밀러라는 새로운 세계시장을 선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의 3분의 2를 국내기업이 점유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생산량도 세계 두 번째 규모”라며 “지난해에만 48억 불의 신약기술을 해외에 수출했고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도 144억 불로 매년 20%씩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 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또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 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낼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할 일은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닦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도록 충분히 뒷받침하겠다”며 “특히 중견·중소·벤처기업이 산업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생산·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금이 없어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게 정부 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로 충북에서 생산된 바이오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최근 민관 합동으로 거둔 성과인 EU(유럽연합)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며칠 전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또 하나의 큰 성과를 이뤘다”며 “민간기업·학계·정부기관이 하나 되어 세계 7번째로 EU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참 공무원부터 이제 막 임용된 신임 공무원까지 전력을 다해 준비했다”며 “평가단이 기습적으로 방문한 기업도 흠잡을 데 없이 잘 관리되고 있었을 만큼 기업들도 한마음으로 협력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EU 평가단은 우리나라를 떠날 때 우리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는 선물을 남겼고 보도 시점을 우리 시간에 맞추는 성의까지 보여줬다”며 “기업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뛸 때 우리가 얼마나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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