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문재인 정권을 “무능 정권. 무책임 정권. 더 나아가 무대책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6차 ‘문재인 STOP’ 규탄대회에 참여해 “정권이 기업을 망가뜨리고. 서민들의 삶을 가난하고 팍팍하게 만들었는데 잘못했다고 말한 것을 들어보셨나”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18일간의 국토대장정 경험을 언급하며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어렵고 힘든 국민들의 삶의 모습을 봤다. 모두 다 울고 있다. 내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청년 실업 문제를 문 정권의 대표적인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에도, 미국에도 일자리가 넘쳐난다. 그런데 우리는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아들딸, 청년들은 정말 갈 곳을 잃었다“고 성토했다. 또 ”네 명 중 한 명이 실업상태 빠져 있다. 도대체 누가 우리나라를 이렇게 망가뜨렸는가“라며 문 정부의 고용 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황 대표는 문 정권의 탈원전·4대강 보 해체 정책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원전 설비를 다 만들어놓고 원전 협력기업들을 세워놨는데 다 문 닫게 생겼다”며 “탈원전 정책 이후 이들은 수천억 적자 기업이 됐다. 정말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또 4대강 보 해체에 대해선 “주민들이 이 곳(경북 구미보)에서 나오는 물을 통해 잘살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이 4대강 보를 철거한다니 농사지을 물이 말라버렸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지난 9일과 13일 각각 울산 한국수력원자력 새울 원자력본부와 경북 구미보 현장을 방문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국민들은 못 살겠다 하는데 그 대책이 뭐냐. 세금을 더 걷어서 메우는 것이다”라며 정부의 재정 정책을 ‘무대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내가 장관을 했을 때 2013년도 정부 예산이 340조였다”며 “불과 5~6년 만에 340조 예산이 500조 예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 예산의 증가에 대해선 “그 돈을 제대로 쓰겠는가? 선거를 앞두고 돈 풀어서 표를 얻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 출정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4일 서울 노량진 공무원준비생들과의 ‘치맥미팅’까지 18일간 국내 주요 도시들을 방문해 민생 현장을 방문했다. 특히 광주에서는 시민 단체들로부터 ‘물세례’를 받는 등 반대에 직면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당분간 여의도로 복귀해 밀린 당무들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4일 “나라가 반(反)민주주의의 길로 가게 할 수 없다. 필요하면 장외투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고 밝히며 ‘국토대장정’ 시즌 2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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