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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도 편안한 피톤치드 숲길서 힐링"

■ 서대문 안산자락길 달팽이마라톤

경사도 낮고 바닥 평탄..장애인·노약자도 OK

곳곳 메타쉐콰이어 등 나무 우거져 숲향기 가득

25일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에서 서울경제와 서대문구가 주최한 걷기대회 ‘달팽이마라톤’의 출발점에서 김영호(왼쪽 네번째 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환 서울경제 대표이사 부회장, 문석진 서대문 구청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참가 시민들이 “파이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성형주기자




25일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에서 ‘달팽이 마라톤’이 열렸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날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초여름 숲의 향을 느끼며 안산을 걸었다. 안산 자락길은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산길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한 노약자들도 산행이 가능한 둘레길이다.

서울경제와 서대문구가 공동 주초로 열린 이날 마라톤 행사는 오전 8시 안산자락길 벚꽃마당에서 시작했다. 달팽이마라톤은 말 그대로 달팽이처럼 천천히 걸으며 한 명의 낙오자 없이 걷기 코스를 완료하는 의미를 가진 행사다.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같이 오신 가족 친지분과 좋은 추억 갖는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안산자락길은 전국 최초의 무장애 순환 산길이라며 즐겁고 편한게 산행을 즐겨달라”며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이날 문 구청장은 이 부회장과 모든 코스를 함께 산행하며 자락길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안산자락길은 서대문구가 지난 2013년 11월 조성한 산책길이다. 안산은 서대문구 중심에 자리 잡고 있어 낮에는 신록과 함께 서울의 풍경을 볼 수 있고 밤에는 야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명소로 통한다.

안산자락길은 안산을 에둘러 완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총 연장 7㎞로 계속 걷다 보면 다시 출발한 곳으로 돌아올 수 있는 순환형 숲길이다. 서대문구는 자락길을 폭 2m에 경사도 9% 미만으로 만들고 바닥도 평평한 목재와 굵은 모래로 깔아 휠체어나 유모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했다. 휠체어나 유모차를 밀더라도 성인 기준으로 2시간~2시간30분이면 완주 가능하다. 달팽이 마라톤의 반환점인 쉬나무 숲속무대는 약 300㎡(90평)의 30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으로 서대문구는 최근 오케스트라 공연을 이곳에서 개최해 자연 속에서 문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하고 있다.



25일 서울경제와 서대문구 주최로 서울 서대문군 안산 일원에서 열린 ‘안산자락길 달팽이 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안산자락길을 걷고 있다. /오승현기자


산길 곳곳에는 메타세쿼이아·잣나무·가문비나무가 곳곳에 심어져 있어 시민들은 미세먼지를 잊고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달팽이 마라톤에 참여했다는 이유진(30) 씨는 “오늘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막상 실제로 걸으니 오히려 피톤치드 향이 많이 나서 좋았다”며 환하게 웃으며 미소를 지었다. 또 다른 참가자 강민수(67) 씨는 “서울 도심에서 산 속을 걸으니 나무도 우거지가 힐링도 되고 좋다”며 “안산 자락이 좋다는 말은 전부터 들었는데 마침 달팽이 마라톤을 해 좋은 기회다 싶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격려차 참석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이라는 고은 시인의 ‘그 꽃’ 일부를 인용하며 “살면서 놓치는 게 많은데 하나하나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을 보고 함께하고 공동체가 되는 그런 산행이 되시라”고 독려했다. 같은 당 김영호 의원도 “안산 자락길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무장애 숲길인 만큼 걷는데 불편함 없이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달팽이 마라톤의 마지막은 지역 주민들과 연계한 문화공연으로 꾸며졌다. 색소폰 동호회인 ‘디 오션스’는 ‘오버 더 레인보우’ 등 팝 음악 뿐 아니라 가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까지 소화하며 흥을 돋웠다. 댄스동호회 ‘춤추는 서대문 어울림 라인댄스팀’의 공연도 펼쳐졌다. 이후 공기청정기·등산용가방 등 경품 추첨행사도 열려 주민들은 땀을 흘린 후 양손 두둑이 집으로 돌아갔다.
/변재현·이희조·허진 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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