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의 중금리 대출 취급액이 6조원에 육박하며 1년 전보다 6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금리대출 총 공급액은 5조9,935억원으로 전년동기(3조7,378억원)보다 60.3% 늘었다.
중금리대출 중 정부 기금 등이 투입돼 금리가 6~18%로 낮은 사잇돌대출은 지난해 공급액이 1조8,341억원으로 전년(9,566억원) 대비 91.7% 급증했고, 민간 중금리 대출도 같은 기간 은 2조7,812억원에서 4조1,594억원으로 49.6% 늘었다.
업권별 중금리대출 취급실적을 보면 저축은행이 2조9,000억원(48.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1조9,000억원(31.9%), 은행 9,000억원(14.9%), 상호금융 3,000억원(4.9%)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당국은 향후 중금리대출 상품 다양화와 함께 금리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3·4분기 중 업권별 감독규정을 개정해 민간 중금리대출의 금리 요건을 업권별 특성에 따라 차등화·하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보증보험이 사잇돌대출 취급 과정에서 쌓아둔 정보를 비식별화해 금융회사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사잇돌대출 관련 정보를 확대 공유하기로 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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