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이끄는 ‘부산대개조 정책투어’ 네 번째 행사가 지난 3일 금정구 일대에서 진행됐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금정문화회관 1층 웨딩홀에서 진행된 금정구 정책투어에서 오 시장은 정미영 금정구청장, 김재윤 금정구의회 의장, 지역주민 200여 명과 한 시간 넘게 지역 현안을 토론하며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금정구 대개조의 핵심은 부산대학교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고 회동수원지를 친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청년과 시민이 모여들고 상인이 활짝 웃는 금정구, 문화와 예술이 번성하는 금정구를 만드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부산대 앞 점포가 빈 곳이 많은데 부산시의 OK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이미 지원을 시작했다”며 “부산대 앞 차 없는 거리 조성을 통해 상권 살리기도 바로 실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 시장은 “회동수원지를 친수공간과 산림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관광지로 재창조해 숲과 물, 체험과 휴식이 공존하는 치유공간이자 관광명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회동수원지는 2010년 시민에게 개방한 이래 주말에 3,000여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국토부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공모사업에 선정돼 수변 데크로드와 산책로, 황톳길 등 정비를 추진하고 노후 관광안내판과 포토존 등을 정비·설치하고 있다. 회동수원지와 아홉산을 연결하는 보행교량(출렁다리)을 설치해달라는 현장 민원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긍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오 시장은 정미영 금정구청장과 함께 부산대학교 앞 젊음의 거리를 도보로 이동하며 금정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일대 상권 활성화 계획을 청취했다. 이어 부산콘텐츠코리아랩 금정 서브센터와 음악창작소를 방문해 콘텐츠사업 육성과 뮤지션 육성·지원 사업에 대한 현황을 살폈다.
‘부산대개조 정책투어’는 지난해 7월 취임한 오 시장이 16개 구·군을 차례로 순방하며 지역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는 행사다. 지난 2월13일 부산 사상구에서 열렸던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과 연계된 후속행사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부처 장관,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던 ‘부산대개조 비전선포식’ 당시, 부산대개조 비전을 직접 발표하고 문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구·군별 정책투어를 통해 부산대개조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됐고 각 구의 미래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시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면서, 부산대개조를 순조롭게 추진해 나가기 위한 시민적 의지와 힘을 차례차례 결집해 나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도 행사에서도 오 시장은 “그동안 부산은 스마트·관광·마이스 산업의 중심인 동부산과 생산과 물류산업의 중심인 서부산이 양 날개를 흔들면서 발전해 왔으나 몸통인 원도심이 쇠약해서 양 날개를 흔들 힘이 떨어지고 한쪽으로 치우치고 방향을 잃어 불균형이 심해져 가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원도심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서 도시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가 부산대개조”라고 금정구민들에게 설명했다.
부산시는 지난 3월 12일 영도구, 4월 11일 부산진구, 4월 17일 북구를 방문해 ‘부산대개조 정책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나머지 구·군에도 대해서도 지역실정에 맞는 발전전략과 정책을 정리해 빠른 시일 내에 정책투어를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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