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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56일만에 결국 경찰출석

지난 4월 소환 첫 통보 불응 후

조합원 3명 구속되면서 책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4월 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머리띠를 두르고 있다. /성형주기자




경찰의 소환조사를 거부하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결국 오는 7일 경찰에 출석하기로 했다. 경찰의 첫 소환 통보에 불응한 지 56일 만이다.

민주노총은 5일 “김 위원장은 7일 경찰 출석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27일과 4월 2~3일 국회 앞 ‘노동법 개악 저지’ 집회를 개최하고 조합원들의 국회 경내 난입과 공무집행 방해 등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4월 3일 집회에서 경찰 차단벽을 뚫고 국회로 들어섰다가 다른 노조 조합원들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풀려났다.



이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경찰의 소환 통보를 두 차례 거부하며 “조사 받을 이유가 없다”던 김 위원장은 다른 노조 간부들이 구속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모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 등 3명은 당시 집회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조사에 응하기 앞서 민주노총의 지난 3~4월 투쟁에 대한 견해, 조사에 응하는 이유, 정부에 대한 요구, 이후 계획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달 31일 3명의 구속자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정부 대상으로 내달 총파업을 열겠다고 성명서를 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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