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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직 9급공무원 필기시험, ‘영어, 어려웠다’

국가직보다 어려운 출제, 경쟁률 하락으로 합격선 낮아질 전망





20,907명 선발에 204,101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한 지방직 9급공무원 공채시험의 필기시험이 지난 6월 15일 일제히 실시됐다. 아울러, 올해부터 지방교육청의 필기시험 문제를 인사혁신처에서 수탁 출제함에 따라, 교육청 공무원 채용시험에 응시원서를 접수한 44,558명까지 약 25만 명에 가까운 인원이 인사혁신처에서 출제한 문제지로 필기시험을 치렀다.

이번 시험은 지난 4월 9일 치러진 국가직 9급공무원 필기시험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국가직 9급공무원 필기시험의 난이도 하락을 이끈 영어 과목이 이번 시험에서는 어렵게 출제되면서 영어에서 얼마나 높은 점수를 확보 했느냐에 따라 합격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험 영어 과목에 대해 에듀윌 9급공무원 장종재 교수는 “응시생들은 어려운 문제에 대한 잔상이 있어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난이도별 문제 구성이 적절해 변별력을 주기에 매우 적합한 문제 구성이었다”고 평가했다.

장종재 교수는 “앞 페이지에 어려운 문제가 집중 배치돼 수험생들에게 심리적 압박 기제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기본기가 탄탄한 고수들에게는 유리한 시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과목 중에서는 영어만큼 어려운 과목은 없었다는 평이다. 에듀윌 9급공무원 송운학 교수는 국어 과목에 대해 “이번 시험의 경우 지난 시험보다 지문이 짧아졌고, 독해의 난도도 그리 높지 않아서 무난한 수준이었다”며, “어휘의 의미관계, 글의 방식,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문항들은 기존의 출제 유형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송운학 교수는 “전체적으로 지식형 문항은 줄고 지문형 문항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시험의 난이도는 지난해 지방직 9급공무원 필기시험보다 무난한 수준이었기에 합격선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때, 지엽적인 출제로 비판이 컸던 한국사는 올해 국가직에 이어서 이번 지방직에서도 무난한 출제를 이어갔다. 에듀윌 9급공무원 신형철 교수는 “문제는 전체적으로 평이했지만, 노비의 출산 휴가 연장에 관한 문제와 고려?조선시대의 의학서적 편찬 순서를 나열하는 문제는 까다로운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한국사 과목의 합격자 평균 점수로 ‘90점~95점’을 예상했다.



가장 많은 9급공무원 수험생이 선택하는 선택과목인 사회는 국가직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이다. 에듀윌 9급공무원 안기선 교수는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중간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지문 등이 길어지면서 시간 관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느냐에 따라 당락이 갈릴 것”이라며 “단순 암기형보다는 자료 분석 유형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도 문제 풀이 시간을 늘어뜨리는 것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일반행정직의 전문과목인 행정학개론과 행정법총론은 쉬운 출제를 보였다. 행정학개론에 대해 에듀윌 9급공무원 윤세훈 교수는 “기출문제만 완벽하게 숙지했다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이번 시험은 행정학개론의 기출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시험”이라고 전했다.

행정법총론에 대해 에듀윌 양승우 교수는 “난이도 최상의 문제는 없는 평이한 수준의 문제”라며 “공장건축허가처분, 승진후보자 명부 등에 관한 최신 판례와 지문이 긴 문제도 다소 있어서 시간 안배가 중요한 관건이 되었을 수 있지만 판례 공부가 충실했다면 키워드만으로도 정답을 고를 수 있었던 문제”라고 평했다.

시험이 끝나고 가답안이 공개되면서,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합격을 가늠하고 있다. 에듀윌의 9급공무원 수험전문가는 “앞서 치러진 국가직에 비해서 시험이 어려웠으며, 채용규모 확대, 서울시 동시 실시의 여파로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합격선은 작년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그러나 자신이 지원한 지역이 어디인지에 따라 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합격 가능권의 점수에 포진한 수험생이라면 결과를 미리 예단하지 말고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정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필기시험 결과는 7월 10일부터 26일까지 각 시?도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정답가안에 대한 이의제기는 6월 18일까지 할 수 있다. 최종 정답은 6월 2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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