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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 방북에도 역대급 의전…'전략적 밀월' 과시

[北中 정상회담]

집단체조공연 習 위해 각색하고

金집무실 노동당 본부청사 공개

환송행사 때도 의전 역량 총동원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오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CCTV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해 특별히 각색한 집단체조공연을 선보이고 집무실로 시 주석을 초청해 노동당 정치국 간부들을 소개하는 등 파격적인 의전으로 14년 만에 방북한 중국 최고지도자를 극진히 환대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1일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전일 시 주석이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최고위급 간부들을 총동원해 환영식을 치렀던 것과 마찬가지로 환송행사에도 북한의 국빈 의전 역량을 총동원했다. 역대 중국 지도자 중 가장 짧은 1박 2일 방북 일정임에도 의전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일 평양 도착 후 순안공항과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두 차례 환영식을 치른 뒤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 후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한의 상징과도 같은 집단체조공연을 관람했다.

지난 20일 저녁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집단체조 공연 도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를 포함한 카드섹션이 펼쳐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시 주석 내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날 집단체조공연은 시 주석을 위한 특별행사나 마찬가지였다. ‘조중(북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라는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양국 국기가 게양됐고 카드섹션에는 북중 친선을 강조하는 문구와 시 주석의 초상화, 중국 오성홍기 등이 등장했다. 북한 국립교향악단, 공훈합창단, 삼지연 관현악단 등 북한 3대 악단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서 시 주석을 위한 특별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신화AP연합뉴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의 숙소는 ‘금수산영빈관’이었다. 그간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는 곳으로 북한이 기존의 오래된 백화원영빈관 대신 새로운 영빈관을 마련해 첫 손님으로 시 주석을 맞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집무실인 노동당 본부청사도 공개했다. 이곳에 당 정치국 간부들이 나와 시 주석과 기념촬영을 했다. 당 정치국 간부들이 외국 정상과 별도로 기념촬영을 하는 것 역시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불멸의 화폭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시 주석은 베이징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북중 우의탑을 참배했다. 우의탑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1959년 건립된 상징물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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