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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점점…볼륨 커지는 '카 오디오' 시장

차=음향실 활용하는 운전자 늘어

콘서트홀 모드 등 탑재하며 진화

기아차는 K7 프리미어 발표회장에 크렐 시스템을 도입한 청음 부스를 설치해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제공=기아차




최근 자동차를 나만의 음향실로 활용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회사들이 속속 차량 오디오 시스템을 진화시키고 있다. 감성 품질 향상을 위해 고급 오디오와 스피커를 앞다퉈 장착하는가 하면 오디오 전문 업체와 손을 잡고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추세다.

과거 자동차 스피커 시장은 하만 스피커가 독점하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오디오 시장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지난 2016년 하만을 약 9조4,00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하만은 보급형인 JBP부터 렉시콘, 바워스&월킨스(B&W), 레벨,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급까지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 자동차 회사들은 상위 트림에만 하만카돈이나 뱅앤올룹슨(B&O) 스피커를 장착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7시리즈, 지프의 그랜드 체로키 서밋, 마세라티, 페라리와 현대자동차의 EQ900과 G80의 상위 트림에는 하만카돈이 장착돼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BMW를 비롯해 볼보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XC90 등 양산 차에도 적용하는 등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운전을 하며 음악을 듣는데 재미를 느끼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자동차 업체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적인 오디오 회사와 협업하는 추세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은 홈 오디오 시스템보다 설계가 어렵다. 집과 달리 온도 변화가 있을 뿐 아니라 진동과 외부소음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청음 실력이나 기대치가 높아지는 만큼 스피커 시스템의 진화를 원한다. 자동차 회사들은 고객의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최적의 오디오 시스템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렉서스는 마크 레빈슨과 함께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했고 뛰어난 완성도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생한 음질 구현에 이어 전력 소모와 열 발생, 시스템 무게까지 줄였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하만의 B&O와 협업해 최고가 모델인 A8만의 오디오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상의 음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소리가 닿는 차량 내부 공간, 인테리어 소재 등을 고려해 스피커 시스템을 제작했다. 운전자는 대시보드 양옆에 장착된 고음 스피커를 통해 귀 높이에서 생생하게 고음을 느낄 수 있다. 캐딜락은 최근 부분변경된 플래그십 세단 CT6를 내놓으며 이 모델 전용으로 조율된 34개의 스피커와 보스 파나레이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크렐과 사운드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해 최근 선보인 K7 프리미어 모델부터 다양한 현대·기아차(000270) 모델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볼보는 XC 시리즈와 V 시리즈 등의 차량에 탑재한 B&W 스피커에 콘서트홀, 개별무대, 스튜디오 3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콘서트홀 모드로 놓고 차를 운전하면 가수들의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설계해 여성 운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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