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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첫 女 시장 "성매매 정책 개선"

할세마, 홍등가 일부 폐쇄 등

합법화 20년만에 규제 강화

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성매매 합법국가인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이 20년 만에 시내 홍등가에 대한 대대적인 정책손질에 나선다. 관광객들의 시선으로부터 성(性) 노동자를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암스테르담 최초의 여성시장이 된 펨케 할세마 시장은 도심 홍등가 일부를 폐쇄하고 성 노동자들이 호객용 유리 진열시설에 서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의 정책안을 발표했다. 성 노동자 면허발급 기준도 대폭 강화된다.

이 안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타운홀미팅의 논의를 거친 뒤 올해 말 시의회 투표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20년 전 네덜란드가 성매매를 합법화한 후 가장 급진적인 정책변화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펨케 할세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장. /블룸버그통신




할세마 시장이 대대적인 정책손질에 나선 것은 최근 인신매매 피해가 늘고 있는데다 일부 관광객들이 휴대폰으로 성 노동자의 사진을 무단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할세마 시장은 “수치심을 느끼며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는 여성을 보호하고 범죄를 줄이자는 취지”라며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500년 역사의 도심을 되살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매매 자체를 불법화할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이터통신 영상 캡처


그러나 정작 성 노동자들은 이 같은 정책변화가 자신들의 밥벌이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 노동자 공동체인 ‘프라우드’의 한 회원은 “홍등가가 폐쇄되면 성 노동자는 모두는 음지로 들어갈 것이고 이들을 단속하려면 (관리당국에서) 훨씬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네덜란드는 과거에도 홍등가 통제를 위한 각종 정책을 내놓았지만 관련 종사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좌절된 바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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