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고위 관계자를 만나 남북 국회 회담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 같은 제안에 북측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2차 의회주의 발전 국제 포럼 참석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설 최고위원은 포럼에 참석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박금희 부의장을 만나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설 최고위원은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가동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국회가 함께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남북국회회담을 적극 제안했고, 북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국회 회담 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 재개 및 개성공단 재가동 그리고 평양 관광 등 다양한 남북교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박 부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남북 국회 회담 관련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국회의장·5당 대표 모임인 초월회에서 남북국회회담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방북단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자유한국당이 결단하면 여야의 모든 정당대표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고 남북국회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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