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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기업 시총, 대형마트 처음 넘어섰다

24일 종가 기준 BGF리테일 3.56조

이마트는 주가 하락에 3.54조 그쳐





편의점 기업의 시가총액이 대형마트 기업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올 들어 대형마트 1위 이마트(139480)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면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에 시총이 역전당한 것이다. 오프라인 위주였던 소비 채널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1인 가구 증가 등에 따라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대형마트 기업의 실적·주가 부진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종가 기준 BGF리테일 시총은 3조5,691억원으로 이마트(3조5,402억원)를 넘어섰다. 2017년 11월 지주회사 BGF와 인적 분할돼 12월 재상장한 사업회사 BGF리테일 시총이 이마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초만 해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기 힘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의 시총은 5조873억원으로 BGF리테일(3조5,259억원)보다 1조5,000억원 이상 많았다. 2017년 말에는 이마트 시총이 7조5,543억원으로 BGF리테일(3조6,296억원)의 두 배 이상일 정도로 비교가 되지 않았으나 이마트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다시 25.4% 감소한 3,451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2·4분기에는 첫 분기 영업손실 전망도 나온다. 실적 부진에 신저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2·4분기 105억원의 이마트 영업손실을 예상한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진행 중인 가격할인 정책이 충분한 모객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식품 부문에서 격화된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 영향으로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편의점은 대형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라인과 경쟁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고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안정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BGF리테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6.8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편의점 가맹점의 본격적인 재계약 시기가 도래하는 오는 2020년 이후 상위 2개 기업(BGF리테일·GS리테일(007070))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예상되고 2020년 최저임금 인상률 2.9% 확정으로 편의점 기업의 비용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하루 만에 다시 역전됐다. 25일 BGF리테일 주가가 2.18% 하락한 데 비해 이마트는 0.79%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다시 이마트의 시총(3조5,124억원)이 BGF리테일(3조 4,913억원)을 앞서게 됐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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