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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악재까지...빛 잃은 태양광주

OCI·한화케미칼 26일 주가 급락

업황 부진에 중국 보조금 축소 영향

"연말로 갈수록 시황 회복" 전망도





태양광 관련주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중국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빛이 안 보이는’ 상황이다. 증권업계는 연말로 갈수록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며 최근의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6일 OCI(010060)는 8.65%나 하락한 8만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8만원 벽이 붕괴되는 등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발 악재가 터져 나온 영향이다. 블룸버그 뉴스는 지난 25일 중국 에너지연구원 (국가발전개혁위 산하 기구)이 2020년 중국 태양광 보조금이 올해 30억 위안 대비 축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중국의 태양광 설치 수요는 상반기 12GW에 이어 하반기에는 28GW로 증가해 연간 40GW로 예상됐다. 그러나 보조금이 축소될 경우 내년 수요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시황 회복도 더디다. 이달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태양광 관련 제품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태양광 관련주의 주가도 부진한 상황이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009830)은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5%나 떨어졌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SDN도 올해 최저가를 연일 갈아치우며 추락 중이다.

제품 가격 회복은 당분간 더딜 것으로 보인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밸류체인 가격은 당분간 약세가 예상되나 중국 보조금 지급으로 직접적인 설치수요가 집중되는 9~10월에는 가격의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다만 중국 내 폴리실리콘과 모노셀 증설이 많기 때문에 가격 반등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실적 둔화 우려가 크지만 하지만 최근의 주가조정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적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 주식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커졌고, 중국 악재까지 더해져 불안감이 확대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 시황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시황 회복도 1달 이상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중기 회복 기대는 유효한 상황에서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5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주가 조정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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