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편의점까지...'흑당'에 빠진 한국

올초 흑당 버블티 전문점서 첫선

SNS 인증 타고 젊은층에 인기 폭발

편의점도 가세 흑당제품 출시

이마트24, 국내 첫 흑당 팝콘 선봬

업계선 "당분간 인기 이어질 것"

"대만 카스테라처럼 시들" 엇갈려





올해 초 전문점을 통해 국내에 상륙한 흑당이 커피업체, 편의점 등을 만나 커피, 크링빵, 롤케이크 등으로 변주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불황일수록 극단적인 맛을 찾는 경향과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흑당 제품이 추가적으로 나올 예정이지만 흑당 인기가 지속 될 지에 대해선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전문점에서 편의점까지=30일 업계에 따르면 흑설탕과 달리 사탕수수를 압착해 낸 즙을 화학적 정제 없이 끓이는 방식으로 만드는 흑당은 지난 3월 대만 길거리 음료인 흑당 버블티가 한국에 첫 선을 보이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흑당 음료 전문점인 타이거슈가, 더엘리 등을 통해 판매된 흑당 음료는 소비자들의 입소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을 통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확산됐다. 전문점에서 판매가 시작된 흑당 인기에 커피업체와 편의점 업계가 시장에 편승했고, 불황과 새로움이란 무기까지 더해지면서 흑당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까지 자리잡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늘 새로운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매운맛인 마라 열풍이 불고 있는 것처럼 기존의 단순한 달콤함에서 가열을 통한 캬라멜향 등 새로운 달콤함을 선보였기 때문에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불황은 극단적인 맛과 관련돼 있다”며 “소비자들이 흑당의 단맛을 맛보며 즐거움을 찾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마트24 ‘흑당팝콘’./사진제공=이마트24


CU ‘브라운슈가 밀크티’./사진제공=CU


GS25 ‘유어스흑당파르페’./사진제공=GS25


◇밀크티, 크림빵, 롤케이크에 이어 팝콘까지=이마트24는 30일 ‘흑당 팝콘’을 출시했다. 75g으로 기존 컵팝콘(45~50g,1,500원)보다 큰 흑당 팝콘은 흑당소금카라멜, 카라멜, 밀크팝콘 등 3가지 맛이 혼합된 상품이다. 최근 ‘브라운슈가 밀크티’, ‘흑당크림빵’ 등 총 7종의 흑당 제품을 선보인 CU 역시 8월 중으로 대만에서 직소싱한 ‘대만에서 온 흑당커피’, ‘대만에서 온 흑당우유’를 출시한다. ‘흑당밀크티컵케익’, ‘흑당크림케익’을 내놓은 세븐일레븐도 흑당을 활용한 ‘모찌롤 케익’ 상품을 조만간 출시한다. 삼각샌드위치, 디저트빵에 흑당을 가미한 제품을 선보인 GS25도 음료, 가공유 등에 흑당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디아 흑당 4종./사진제공=이디아커피




커피 전문점들도 다양한 제품의 흑당 음료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월 ‘흑당 펄 라떼’와 ‘흑당 펄 밀크티’를 내놓은 파스쿠찌는 최근 우유맛의 스무디 음료에 흑당에 절인 펄을 넣은 ‘흑당 펄 밀크 그라니따’와 진한 흑당 라떼에 콜드브루 샷을 더해 깊은 풍미를 한층 더한 ‘흑당 펄 콜드브루 라떼’를 출시했다. 이디야커피도 콜드브루 첨가제품 2종과 우유와 흑당으로만 제조하는 논커피(Non coffee)군 2종 등 아이스 흑당 음료 총 4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흑당밀크티컵케익’./사진제공=세븐일레븐


◇흑당 인기 언제까지=흑당 제품은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종류의 흑당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편의점의 경우 대부분 매출 상위권에 들어가 있다. 흑당 제품이 판매 상위권에 오르면서 일부 편의점의 경우 흑당 관련 상품의 매출은 6월 대비 현재 기준으로 약 10배 정도 증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흑당의 인기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흑당 관련 제품이 과거 대만 카스테라와 같이 인기가 오래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직소싱을 통해 해외 제품이 바로바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고객의 특징 중 하나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단맛이 익숙함으로 변하는 순간 과거와 같은 신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흑당이 음료뿐 아니라 디저트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수 있고, 업계 역시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도 나온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