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이 올 2·4분기에 영업이익이 35% 이상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1조5,689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1.0%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746억원으로 41.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4분기째 하락세다. 국내 사업은 매출이 8,919억원으로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73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역시 매출은 5,121억원으로 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56%나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내 마케팅 투자 및 해외 사업 확대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글로벌 성장을 위해 확대한 브랜드와 유통 채널 투자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와 유통 채널에 투자를 계속해 미래 성장 기반을 쌓는 데 주력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TV(067160)는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약 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416억원으로 43.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1억원으로 119.2%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이른바 ‘별풍선’ 등에서 꾸준하게 매출 성장이 나타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온라인에서 단독 중계를 하며 온라인 유저들을 대거 끌어모은 것 역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제약 업계에서는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대웅제약(069620)은 2·4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된 반면 유한양행(000100)은 같은 기간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약 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8.1% 감소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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