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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자 폭행한 10대 시위대, 홍콩 경찰에 체포돼 조사 중

지난 13일 홍콩국제공항에 모인 시위대가 공항 기물을 이용해 공항 터미널 입구를 막고 있다./연합뉴스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 기자 폭행 사건과 관련해 10대 피의자 한 명이 경찰에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은 홍콩 경찰이 지난 13일 밤 홍콩 공항에서 발생한 환구시보(環球時報) 기자 폭행 사건 피의자를 전날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피의자는 올해 19세인 피의자 라이(賴) 모씨로 현재 홍콩의 한 호텔 직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라이 씨를 상대로 환구시보 기자를 미국 성조기가 달린 깃대로 때리는 등 불법 구금, 불법 집회, 상해 세 가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시위대에 구타를 당한 환구시보 기자는 홍콩공항 점거 시위가 한창인 지난 13일 오후 11시50분께 시위대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신분을 묻는 시위대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하려다 폭행을 당했다. 이 기자는 시위대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때려도 좋다”고 말했다고 해외망은 전했다. 시위대는 이 기자의 소지품에서 ‘아이 러브 경찰’이란 구호가 새겨진 티셔츠를 발견하고, 신분증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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