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하강 기류를 지속하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정책인 ‘모디노믹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도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5.8% 성장에서 하락한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분기 8%와 비교하면 급격히 고꾸라진 수준이다.
이처럼 인도 경제가 갈수록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지난 5월 재집권에 성공한 모디 총리는 최근 들어 경기부양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인도 재무장관은 성장률 발표에 앞서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10개의 공공부문 은행을 4개로 합병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은행에는 자산이 100억달러 이상인 인도 국내 2위의 국영은행도 포함될 예정이다.
인도 정부는 최근 들어 공공부문 은행의 악성 채무가 은행 자산의 3분의2 수준으로 불어나자 인도중앙은행(RBI)에 이들의 대출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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