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을 사용한 건축물이 2,771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서울시로부터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건축물 중 석면안전관리법이 규정한 석면 건축물은 대학교(대학원 포함) 602곳, 의료기관 158곳, 어린이집 등 영유아 관련 시설 81곳, 요양원·노인시설 44곳 등이다. 또 관공서 268곳과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시설 65곳, 대중교통 관련 시설 51곳 등도 포함됐다.
호흡을 통하여 석면 가루를 마시면 미세한 크기의 석면이 폐로 들어가 폐암이나 폐증, 늑막이나 흉막에 악성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사돼 영유아나 노인에게 더 위험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석면 농도와 비산 등을 감시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므로 건축물의 해체 조치 등이 더 폭넓고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2009년 석면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이후 신규 석면건축물은 없다”며 “앞으로도 석면건축물 관리 감독을 강화하여 석면건축물을 조속히 제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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