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 "호주·뉴질랜드 여행, 이젠 한달살기죠."

호주와 뉴질랜드 개별 여행서 처음 출간한 박선영씨

15년 만에 '리얼 호주''리얼 뉴질랜드'로 독자와 만나

지역별 여행가이드는 물론 장기체류 관련 정보도 충실

박선영 작가가 지난 2018년트래킹의 성지로 유명한 뉴질랜드 마운트 쿡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세아니아 지역 중 호주(Australia)와 뉴질랜드(New Zealand)를 15년에 걸쳐 여행을 하다 보니 그 지역의 일상 속 변화를 담아낼 수 있게 되더군요. 이번에는 한 달 이상 장기체류하는 데 필요한 정보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젊은 세대의 여행 로망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004년 국내 작가로는 처음 호주와 뉴질랜드를 구분해 각 지역별로 여행서를 쓴 박선영(사진) 작가가 15년 만에 다시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와 두 권의 여행서를 냈다. ‘리얼 호주’ ‘리얼 뉴질랜드’가 그것. 15년 전 출간했던 ‘호주 100배 즐기기’와 ‘뉴질랜드 100배 즐기기’는 지금까지 20만 권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히트작이었다. 당시 여행 자유화와 워킹홀리데이 등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가장 먼저 협정을 맺은 뉴질랜드(1994), 그리고 호주(1995) 등의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변화의 물결에 올라탈 수 있었던 덕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호주·뉴질랜드라는 나라는 거리가 멀어 낯선 지역이라는 인식이 컸던 탓에 서점에 나온 책이 대부분 오세아니아 지역을 한 권에 소개하는 번역서가 대부분이었다.

그의 책은 여행을 떠나기 전 필요한 숙박, 교통, 식당, 환전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지역별로 십수년간의 역사가 담겨있다. 이를테면 2019년 10월부터 등반이 금지된 호주 원주민의 성지이자 신의 영역으로 알려진 ‘에어즈 록(Ayers Rock)’을 15년 전 자신의 등반 사진을 곁들여 현장감을 높이고 가보지 못하는 곳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난 2011년 발생한 뉴질랜드 지진 당시 붕괴된 크라이스트처치 대성당(The Cathedral)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할 수 있는 사진을 곁들이기도 했다. 그는 “한 장소를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남겨놓은 기록 덕분에 그 지역의 역사를 더듬어볼 수 있는 르포자료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수록하다 보니 마치 한편의 여행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하다.

그의 책은 벌써 서점가에서 기대가 높다. 여행시장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본 안가기’를 실천한 탓에 여행지의 패턴이 바뀌고 있으며, 해외연수 등을 통해 세계여행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장기 체류형 여행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곧 겨울이 오면 남반구 지역에 대한 여행에 관심이 커지게 마련이다. 특히 호주, 뉴질랜드 등은 아시아 지역과는 다른 광활한 자연환경과 극한의 체험도 해 볼 수 있어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상단에 올라가 있다.



이번에 출간된 책에는 ‘한달 살기’ 등 장기체류에 관련된 세부 정보는 물론 주요 지역에 대한 세부적인 취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아시아권을 넘어 한달 살기를 계획하는 젊은 세대가 찾는 정보가 꼼꼼하게 실려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 모든 정보가 나올 법한 세상에 여행서가 아직도 출판계의 주요 목록에 오른 이유는 책 한 권에 여행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가 망라되어있기 때문이다. ‘리얼 뉴질랜드’는 이미 교보문고의 11월 추천도서 ‘뉴앤핫(New&Hot)’에 선정되었다.

호주·뉴질랜드 외에 라스베이거스·로스앤젤레스·뉴욕 등 미국 지역 관련 여행서도 쓴 박 작가는 기자, 출판사 편집자 등을 거쳐 거시적 안목과 미시적 현장감을 갖추고 있다. 그는 “여행서는 몸으로 쓰는 책”이라면서 “2년마다 한 번씩 다녀온 곳을 또 가서 바뀐 정보를 확인해 개정판을 출간해야만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행작가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박 작가는 “전체를 볼 수 있는 눈과 세부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편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한 나라에 대한 인문학적인 지식은 물론 자신의 관점으로 독자에게 새로운 정보를 전해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