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토부의 제재가 해제되면 비효율적이었던 동사의 비용 구조가 항공기 추가 도입과 함께 효율화될 것”이라며 “이때부터 동사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29일 밝혔다.
진에어는 지난해 8월부터 국토부의 제재에 따라 신규 노선 운항이 중지됐다. 그러나 당시 진에어가 신규 항공기 도입을 전제로 인력을 미리 충원한 다음에 발생한 일이었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은 높아졌다. 하 연구원이 “진에어는 국토부의 제재가 해제되는 즉시 1~2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비용 구조를 효율화할 것”이라고 내다본 이유다.
내년도 저가형항공시(LCC)들의 항공기 도입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진에어 입장에선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LCC들의 항공기 순증이 최대 14배에 그치면서 항공기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8.9%로 2019년 대비 완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신규 시장진입자인 플라이강원과 에어로케이는 국토부의 면허발급 조건에 따라 양양공항과 청주공항을 거점공항으로 3년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금 여력이 충분한 것도 진에어의 강점으로 꼽힌다. 하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기준 진에어의 현금성 자산은 약 3,712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따라서 현재의 치킨게임에서 살아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생존경쟁이 끝나고 나면 항공여객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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