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상장사의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실적이 급감한데다 나머지 기업마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관련기사 3면
3일 서울경제가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올해 3·4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잠정(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상위 10개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가 47조4,28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1조190억원에 비해 47.9%나 줄어든 수치다.
이는 반도체 부진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총 23조8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조4,997억원) 대비 64.3% 급감했다.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도 동반 하락했다. 8개 기업의 3·4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4조3,43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2% 축소됐다.
이에 따라 3·4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7,500억원을 넘기는 곳도 지난해 35곳에서 31곳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주 한국경제연구원 기업혁신팀장은 “반도체뿐 아니라 제조업 전반이 고꾸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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