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초선 모임이 7일 당 쇄신을 위한 비상회동을 실시해 ‘보수대통합’과 ‘중진 험지 출마’ 등에 대한 의견 합의를 이뤘다. 초선의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재영입 논란과 이에 따라 제기된 지도부 쇄신론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이양수 한국당 의원은 이날 비상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해)중도를 아우르는 보수대통합에 대해 적극 지지하고 저희도 열심히 대통합 과정에 참여하고 노력하겠다는 말씀이 중론”이라며 “김태흠 의원께서 회견해서 촉발된 당 인적 혁신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당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적극 추진하겠다는데 총론에서 공감했다”고 말했다.
앞서 5일 친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김태흠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영남권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에게 용퇴(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등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같은 날 이 의원 등 초선의원들도 회동을 논의했고 이날 오전 한국당 초선 44명 의원 가운데 25명이 모여 당 쇄신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28명의 의원이 참석하기로 했지만 25명만 참석했다. 이 의원을 비롯해 성일종, 신보라, 민경욱, 곽대홍, 윤한홍, 김종석, 최교일, 정점식, 이철규, 추경호, 김석기, 송언석, 전희경, 김정재 의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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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인적 혁신 부분에서는 대통합의 큰 틀, 빅텐트에서 세력이 모이는 것을 희망하기 때문에 초선들도 역할이 주어지거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중진 용퇴와 관련해서는 “3선급 중진 의원들은 당을 구하고 나라를 구하는 차원에서 용기나 큰 뜻을 품어줬으면 한다”며 “대권 잠룡들, 큰일 하실 분들은 고향에 내려가 자그마한 전투보다 큰 데서 역할을 기대하는 곳에서 큰 정치를 해주십사 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내 3선 이상 중진 의원에 더해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1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또는 원내대표 재선출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양수 의원은 “인재영입, 의원정수 축소 등의 얘기는 안 나왔다”며 “처음부터 주제를 너무 한정해서 너무 여러 가지 이야기하면 (안되니) 인적 혁신과 보수통합 두 가지를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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