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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도 克日...국산 양파 종자 개발 성공

김규현 농우바이오 연구팀 성과...해외 수출도

농진청, 알러지 없는 밀 '오프리'도 개발

농우바이오 연구원들이 재배한 양파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농우바이오




양파 종자를 국산화하려는 국내 연구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서 우량품종을 개발해 종자 수입을 대체하는 한편 수출을 확대, 종자 강국으로 거듭 나고 있는 것이다.

농우바이오 김규현 연구팀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최근 고품질 양파 종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의 성과는 올 해 과학기술부가 선정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우수 성과 100선에 포함될 만큼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양파 종자는 대외 의존도가 매우 높은 품목 중 하나여서 그 의미와 효과도 큰 편이다. 종자는 국가 간 분쟁시 식량 주권과 안보를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지만 국산화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품종이 적잖다. 양파 역시 35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 중 해외 종자 비중이 75%에 달한다. 해외 종자 대부분은 일본산인 형편이어서 한일 관계가 악화할 때면 일본의 무역 보복 분야로 거론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국산 종자 개발로 양파 종자 시장에서 국내산 비율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개발 단계에서 중국의 시범포를 활용했다. 시범포란 대량으로 식물을 증식하기 전 시험하기 위해 만든 모밭을 뜻한다. 현지에서도 문제없이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을 검증한 상품인 만큼 세계 최대 양파 종자 시장인 중국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2년 동안 국내에서 2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125만 달러를 수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추가 예산 지원을 통해 다른 품목의 국산화 비율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동진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향후 2년간 R&D 과제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라며 “R&D 성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농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농진청은 종자 뿐 아니라 밀 등 국내 기반이 취약한 작물의 시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농무성과 협업해 만든 밀 ‘오프리’가 대표적이다. 농진청은 일반 밀에 포함된 알러지나 장내영양분 흡수를 막는 물질들을 제거해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이 아닌 전통적인 교배방법으로 개발해 안전성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진청 관계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한 밀 식품의 세계 시장은 연간 12조원에 달해 막대한 산업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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