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센트랄모텍(308170)이 상장 첫날부터 유가증권시장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전기차 등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해온 것이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센트랄모텍은 상한가(29.93%)까지 오른 9,94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6,000원)를 65.67% 웃도는 성적을 기록하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의 인기가 또 한 번 증명됐다.
센트랄모텍은 지난 1994년 설립돼 변속기 부품을 포함한 정밀가공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해온 업체로 최근에는 경량화 제품인 알루미늄 컨트롤 암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경량화 부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018년 말 기준 매출액 2,263억원, 당기순이익은 3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083억원과 당기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센트랄모텍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컨트롤 암 제작에 필요한 알루미늄 단조기술을 보유했다. 이종철(사진) 센트랄모텍 대표이사는 이날 상장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차 등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게 되면 차량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며 “효율을 높이려면 경량화가 필수적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부품이 알루미늄 컨트롤 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4년 안에 컨트롤 암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트롤 암은 자동차 본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센트랄모텍은 철제보다 3배 이상 가벼운 알루미늄 컨트롤암을 제작해 현대·기아차, 테슬라 등에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대표이사는 고효율 동력전달장치인 볼스크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해 2019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이미 GM·BMW 등 해외 주요 업체들과 납품 계약을 마쳤다”며 “현재 10% 안팎인 수출 비중을 5년 이내에 30%까지 늘리고 연 매출도 5,000억원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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