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원유운반선 2척 추가 수주

올 실적 71억달러로 5년래 최고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인도한 아프라막스급 내빙 원유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01014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이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로 따내며 5년 만에 최고 수주 실적을 냈다.

삼성중공업이 영하 30도 이하 극지(極地)용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삼성중공업은 2일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내빙 원유운반선 2척을 총 1,875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내빙 원유운반선은 최대 70㎝ 두께의 얼음과 충돌해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 일반 동급 선박에 비해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아프라막스(Aframax)’급이다. 배는 투입되는 특정 항로에 따라 크기(size)를 나타내는 용어를 별도로 붙이고 있다. ‘아프라막스’는 8만~11만톤급을 말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하며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 건조 계약을 체결,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71억달러로 늘어 올해 목표 78억달러의 91%를 채웠다. 지난해 실적(63억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최근 5년래 최고 수주 실적이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3척(11월25일 공시분 제외),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 1기 등 총 39척이다. 수주잔량은 10월 말 기준 583만CGT를 기록하며 단일 조선소 중에서 7월부터 4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선, 내빙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역량을 더욱 강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점유율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