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인재라는 사람들은 학점이 높습니다. 하지만 죄송하게도 이런 분들은 필요 없습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사옥에서 열린 ‘2019 퓨처랩 미래 교육 컨퍼런스’에서 “기업들은 구인난을, 학생들은 구직난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장은 “게임 회사는 산업의 최전방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 필요한데 요즘 인재들은 상식은 많은데 무언가를 깊게 해본 경험은 없다”면서 “창의력을 기르기 힘든 사회 환경으로 인해 16년을 공부하면서 많은 시간과 돈을 들였는데 교육을 받고도 인재가 되지 못하는 건 정말 문제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무언가에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성과 실행능력을 발휘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한다”면서 “기업에서 보는 창의성은 바로 이러한 문제해결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미첼 레스닉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가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 후에는 ‘미래 교육의 올바른 방향: 삶을 살아가는 힘’을 주제로 권 이사장과 미첼 교수, 최 교수가 대담을 나눴다.
이날 미첼 교수는 “앞으로 미래에는 인공지능(AI)와 머신러닝이 발전해 사람이 하는 일상적인 것들의 대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면서 “아이들이 창의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사회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아이들이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면서 거기서 영감을 받고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창의성을 기르는 과정에서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의 창의 학습 전문 공간 ‘퓨처랩’은 창의적 환경 조성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물리적인 공간이자 무엇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실험실, 혹은 연구센터다.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청소년 워크숍 ‘시드(SEED)’를 중심으로 놀이학습 연구자 및 기획자, 작가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청소년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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