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너무 싫어"…日 국민 '친밀도' 여론조사서 역대 최저 수준 하락

/연합뉴스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의 친밀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일본 전국의 유권자 2,400명(유효답변 1,285명, 유효답변 회수율 54%)을 무작위로 뽑아 올해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우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의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미국, 중국, 한국, 러시아 등 4개국에 대한 친밀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한국은 1.9점(평균치)을 얻어 지난 2014년 이 질문 항목이 포함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친밀감을 느낀다’를 5점, ‘느끼지 않는다’를 1점으로 환산해 평가한 한국 점수는 지난해 10월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한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당시 상황이 반영된 작년 조사 때(2.1점 )와 비교해도 0.2점이나 하락했다.



징용 배상 등 역사 인식을 둘러싼 양국 간 대립이 올해는 경제 분야로까지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일본인이 느끼는 친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3.4점)이었고, 중국(2.1점)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중국 점수는 각각 작년보다 0.2점 올랐고, 중국의 경우 올해 한국을 추월했다.

쿠릴 4개 섬을 두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대한 일본인의 친밀도 점수는 한국과 같은 1.9점이었지만 작년과 비교해선 0.1점 올랐다.

10년 후의 관계에 대해 ‘좋아질 것’을 5점, ‘나빠질 것’을 1점으로 평가해 계산한 결과에서도 4개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낮은 2.2점을 얻었다. 이 항목에서 미국은 3.3점, 중국은 2.5점, 러시아는 2.4점을 얻었다. /김경훈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