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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자본 늘었지만 수익은 반토막

연환산 ROE 9.52%서 4.93%로↓

당기순이익률 46% 급감 직격탄

자본효율성 떨어져 투자 쉽잖아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자본수익률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급감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각종 투자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3면

6일 서울경제가 에프앤가이드와 한국거래소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제조·유통업체) 656곳의 2018~2019년 3·4분기 분기보고서를 받은 후 분석한 결과 이들 상장사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9.52%에서 4.93%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사이 48.3%나 감소한 수치다.

ROE는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을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로 기업의 자기자본 운용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뤄졌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쓰인다. 아직 지난해 전체 실적이 나오지 않아 이번 분석에서는 4·4분기에도 3·4분기 평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가정하고 연환산 ROE를 계산했다.



ROE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당기순이익 감소였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56곳의 평균 당기순이익은 1,041억원에서 550억원으로 반감했다. 순이익률도 2019년 3·4분기 누적 기준 4.07%를 기록하며 지난 2018년 같은 기간의 7.52%에 비해 45.9%나 감소했다. 이에 비해 상장사들의 평균 자본총계는 2018년 1조4,575억원에서 1조4,874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상장사들이 사실상 예년 수준만큼의 자본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수중에 남기는 돈은 반이나 줄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대외 경기여건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노동경직성 증대 등이 겹쳐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 노동유연성은 떨어지는데 경기 불확실성은 계속 높아지다 보니 투자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전방산업 수요도 침체돼 탈출구 찾기가 만만치 않다”고 우려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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