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생산·판매 통합시너지 기대"...中엔 의약품 공장 짓는다

[셀트리온 3형제 이르면 내년 합병]

서정진, 2030비전 로드맵 구체화

16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키로

獨·美 등 글로벌 직판시스템 가동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박차

400억달러 당뇨병 시장 진출도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가능성 차원에서만 언급했던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과 관련 그 시점을 ‘2021년’으로 구체화 함으로써 3사간 합병 논의가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셀트리온 그룹은 셀트리온이 만든 바이오시밀러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사들인 뒤 해외에 판매한다.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컬 의약품 판매와 더불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매 매출도 올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수출 독점권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셀트리온 그룹의 특이한 구조 때문에 서 회장이 의도적으로 내부거래 비중을 높여 이득을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재고 자산 역시 ‘창고매출’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셀트리온의 매출을 극대화 하기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고를 떠안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합병하면 논란의 소지가 완전히 사라진다.

서 회장은 15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진행중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 초기 실적이 없어 자금 부족으로 각각 따로 세 회사를 설립했던 것”이라며 “세 회사가 합병하면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를 넘어 시장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셀트리온 그룹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회장은 또 지난해 발표한 ‘셀트리온 2030 비전 로드맵’에 따라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달 내 중국 성 정부와 투자계약을 맺고 오는 4월 12만L 규모 4공장 기공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공장에서는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셀트리온은 당뇨병 시장에도 진출한다. 서 회장은 이날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전세계 400억 달러 규모의 당뇨병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인슐린 바이오시밀러는 4월 착공할 중국 4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궁극적으로 100만L 규모로 공장의 용량을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등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도 밝혔다.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가 성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램시마SC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주사기 제조 회사도 신규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올해 안에 주사기를 자체 개발해 생산할지 인수합병(M&A)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원격의료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현재 핀란드 정부와 관련 법 및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셀트리온 그룹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새로 회사를 만들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진단기기를 가정에 보급하고, 빅데이터를 모으며, 원격진료를 시작하고 이커머스로 약을 배달할 것”이라며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는 U헬스케어로 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각 국이 법 개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오는 12월 31일 이사회 의장 직위를 내려놓을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