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뉴욕 3대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의 대미 관세 인하 소식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92포인트(0.30%) 오른 2만9,379.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9포인트(0.33%) 상승한 3,345.78, 나스닥 지수는 63.47포인트(0.67%) 뛴 9,572.1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1일 부과한 750억달러(약 90조원) 규모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4일부터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관세율이 10%였던 상품은 5%로, 5%였던 상품은 2.5%로 낮아진다. 중국의 대미 관세 인하 소식에 대중국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감소했다는 소식도 랠리에 힘을 보탰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5,000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인 21만5,000건을 하회해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정정영 KB증권 연구원은 7일 “미중이 1단계 무역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중국은 향후 2년간 미국산 제품 2,000억 달러 구매와 함께 관세 인하를 약속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협상내용 이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음에도 중국 정부는 관세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기 충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던 시점에 발표가 되면서, 불안감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유통, 백주, 면세점 등 전통 소비주의 하방압력이 확대되는 반면, 온라인쇼핑, 온라인 교육, 동영상 플랫폼, 게임 등 집에서 사용 가능한 플랫폼 및 컨텐츠의 반사이익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주 대비 5% 상승하며, 주요국 중 상승 강도가 가장 높았다”며 “특히 외국인의 IT, 배터리 업종 순매수가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 부양정책 기대감과 백신 개발 기대감에 글로벌 주식시장은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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