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2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일본·홍콩 노선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내렸다.
제주항공은 전날인 지난 11일 지난해 4·4분기 4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국인 출국자 둔화와 일본·홍콩 노선 급감 영향으로 국제선 수송이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에 그쳤다”며 “동남아 노선 경쟁 심화로 국제선 여객 운임이 20.5% 하락하고 유류비도 5.0% 증가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예상보다 장기화하며 제주항공이 올 1·4분기 실적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 노선 여객 수요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고, 비단 중국노선뿐 아니라 해외여행 수요 자체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를 고려하면 1·4분기에도 영업손실 43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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