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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점은 마스크 구매"

경기도 설문 발표…응답자 57% 감염우려 메르스 때보다 더불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기도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마스크 구매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지난달 29일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여론조사’ 결과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점(객관식)으로 응답자의 25%가 마스크 구매가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응답자의 18%는 장보기, 대중교통 이용 등의, 15%는 친지·지인 만남 두려움, 15%는 가계소득 감소, 6%는 질병 치료 때 병원·보건소 방문 두려움, 6%는 개학 연기, 휴원 등 자녀 돌봄 문제라고 각각 답했다.

어린이집 휴원 또는 유치원, 초등학교 개학 연기로 인한 돌봄 문제는 돌봄이 필요한 자녀를 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돌봄 자녀가 있는 응답자(28%) 중 15%는 돌봄 불편을 겪고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13%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감염 불안을 느끼는지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80%가 불안하게 느낀다고 답변했다.

대중교통으로 인한 감염 확산방지 방안(객관식)에 대해 29%는 대중교통 수시방역·소독, 24%는 재택·원격근무 권고, 14%는 기업별 단기휴무 및 휴직 확대, 11%는 대중교통 발열 체크 확대 및 손 소독제 설치를 꼽았다.



발열·기침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느껴질 경우 정부의 조치가 없더라도 스스로 등교·출근·외출을 하지 않는 자가격리를 하겠다는 응답이 95%에 달했다.

도민 57%는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2015년 메르스 때(47%)보다 더 감염 위험성을 높게 봤다. 도민의 68%는 학교·회사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감염 의심이 되는 사람을 보게 될 경우 보건소에 반드시 제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감염 예방을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씻기(97%),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95%),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95%) 등 개인위생 행동수칙을 잘 지킨다는 답했다.

코로나19 관련, 경기도의 대처에 대해 응답자의 7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신천지와 관련한 집회 금지, 시설 강제폐쇄, 강제 역학조사, 전수조사 등 도 긴급조치에 대해서도 92%가 잘했다고 응답했다. 조사 당일인 지난달 29일은 국내에서 2,931명(경기도 8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시점이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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